‘모함 출전’ 광동, 리브 샌박 잡고 5연패 탈출

입력 2023-03-03 19:50 수정 2023-03-03 19:54

광동 프릭스가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광동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2대 1로 꺾었다. 여섯 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한 이들은 3승11패(-12)를 누적했다. 순위표에선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달 11일 농심 레드포스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광동이다. 이들은 젠지, 브리온,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T1에 연이어 패배해 한동안 팀 분위기가 침체됐다. 그러나 이날 식스맨 ‘모함’ 정재훈의 투입으로 승부수를 두고, 상위권 팀인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내면서 다시금 반등에 성공했다.

광동은 이날 경기를 위해 다양한 수를 준비해왔다. 게임 외적으로는 정재훈의 투입을, 게임 내적으로는 아우렐리온 솔, 자야·라칸 등 깜짝 픽을 이용해서 리브 샌박의 급소를 찔렀다. 1세트를 완패했으나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광동은 2세트 때 ‘불독’ 이태영(탈리야)과 ‘태윤’ 김태윤(자야)의 후반 캐리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3세트 때는 상대를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세우면서 완승을 거뒀다. ‘영재’ 고영재(오공)의 날카로운 초반 갱킹이 승리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고, 가치를 증명한 정재훈은 경기 종료 후 관중들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매치승을 거뒀다. 이날 1세트 땐 노틸러스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세트 라칸과 3세트 룰루로는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