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아파트 주민 “항의 방문한 사람들 처벌해달라”

입력 2023-03-03 17:35
3·1절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 밖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3·1절에 아파트 밖으로 일장기를 걸었던 세종시 주민 A씨가 집으로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3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집으로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A씨의 민원 신청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3·1절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 밖에 일장기를 걸었다. 이를 본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장기를 아파트 밖에 내건 사진은 SNS를 타고 퍼지면서 논란을 몰고 왔다.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A씨의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입주민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집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A씨는 결국 당일 오전 4시쯤 자진해서 일장기를 수거했다.

A씨는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국적을 이렇게 주장하면서 “한국이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시 측은 “A씨의 집 입주민 카드에 한국인으로 작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