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브라질 등 불모지에서 사랑 전파… 국제사랑재단, 제7회 영곡봉사대상 개최

입력 2023-03-03 16:18 수정 2023-03-05 08:50
국제사랑재단 임원과 제7회 영곡봉사대상 수상자들이 3일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재단 김승학 이사장, 김동호 선교사, 김경애 목사, 강명관 선교사, 김영진 대표회장.

영적인 불모지에서 복음을 전하며 고군분투하는 사역자들을 격려한 자리가 열렸다.

기독NGO (사)국제사랑재단(총재 김삼환 목사,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 이사장 김승학 목사)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7회 영곡(靈谷)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해외선교사 부문에 김동호(미얀마) 강명관(브라질) 선교사, 국내사회봉사 부문에 김경애 천안 하늘씨앗교회 목사가 수상했다.

재단은 2007년 소천한 영곡(靈谷) 김기수(안동교회) 원로목사를 기려 어려운 이웃을 돌본 개인이나 단체에 영곡봉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동안 빌리 그레이엄(1918~2018) 목사와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장, 일본의 정치인이자 목사인 도이 류이치(1939~2016) 등 15명이 수상했다.

김 선교사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태국(5년)과 미얀마에서 교회 개척, 기독교 리더 양성, 기독학교 및 직업훈련 사역 등을 하고 있다. 강 선교사는 99년부터 브라질 아마존에서 인디언 부족들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성경과 찬양집을 편찬했으며 난민들을 위한 ‘희망의 학교’를 열었다. 김 목사는 2010년 교회를 개척한 뒤 노숙인 섬김 등 소외된 이들의 회복을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재단 상임고문인 이광선 목사는 축사에서 “재단은 수상자들의 기도와 눈물, 희생을 알고 있다”며 “수상자들은 성경의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앞으로도 사역 현장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역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미얀마에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 많은 분을 대신해 제가 상을 받았다. 부족한 저에게 귀한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선교사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역한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부끄럽고 부족한 종이 아니었나 싶다. 선교지의 영혼들을 더 사랑하고 섬기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소외된 분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랑재단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18회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단은 시상식 후 제18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선교 사역 결산과 올해 사업 및 예산안을 인준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재단 명예이사장 김유수 목사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는 순종하는 종들을 통해 이뤄진다”며 “우리가 있는 곳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한다. 선교를 위해 평소 근검절약하며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