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의 집에 불을 지른 5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이날 오전 북구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쯤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 14층 가정집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집 안과 복도 일부를 태우고 12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8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은 연기를 흡입했다.
A씨는 헤어진 연인에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인은 최근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였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전 연인 집에 불 지른 광주 방화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3-03 15:47 수정 2023-03-0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