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노승열, ‘그들만의 리그’ 푸에르토리코오픈 첫날 T28

입력 2023-03-03 12:12
배상문. 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한 주에 2개 대회가 열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특급 대회’와 거기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다.

이번주에 열리는 특급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과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80만달러) 같은 경우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는 각각 5명과 4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골프클럽(파72·7506야드)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나선 ‘코리안 브라더스’는 ‘맏형’ 최경주(53·SK텔레콤)을 비롯해 배상문(37), 노승열(32), 강성훈(36)이다.

이들이 푸에르토리코로 날아간 것은 두 말할 나위없이 PGA투어 재입성을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이 대회서 우승하면 2년간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1라운드 결과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배상문과 노승열이다.
둘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카슨 영(미국)이 꿰찼다.

배상문은 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나 군 복무를 마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시드를 잃었다. 최근에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에서 빅리그 입성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PGA투어 통산 1승인 노승열은 이번 시즌 PGA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올해는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PGA투어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최경주는 3타를 잃어 공동 96위로 밀렸다. 투어 시드를 잃은 강성훈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8위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하루에 두 차례 상의를 벗고 샷을 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됐던 악샤이 바티아가 6언더파 66타를 쳐 맥스 맥그리비(이상 미국)와 공동 2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