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추가 체포동의안 보이콧?…‘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입력 2023-03-03 10:5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국회로 넘어올 경우 본회의 불출석으로 표결을 무마시키겠다는 민주당 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처럼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일제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으려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가게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게 되면 찬성할지 모르니까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 입장’이 밝혀지게 되는, 말하자면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이라며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점을 두고도 공세를 퍼부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피고인 신분인 이 대표는 거의 매주 하루씩 재판이 진행되고 또 다른 하루는 재판 준비에 시간을 써야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향후 수행할 당무는 개인적 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