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중국 기업 등 37곳 무더기 제재…“중국군 현대화 지원·이란제재 위반”

입력 2023-03-03 10:49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對)이란 제재 위반, 중국군 현대화 지원 등을 이유로 중국 소재 기업 등 37개 기업을 무더기로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 시스템을 통해 중국 및 벨라루스, 미얀마(버마), 파키스탄, 러시아, 대만 소재 기업 37곳을 수출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관보는 오는 6일 공식 발간된다.

제재 대상인 37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AIF 글로벌 로지스틱, 갤럭시 일렉트로닉 등으로 총 28곳에 달했다. 그 외에 파키스탄 기업 4곳, 미얀마 기업 3곳, 러시아 대만 벨라루스 기업이 각 1곳이었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인 쑤저우 센텍 커뮤니케이션스, 쑤저우 센텍 테크놀로지 등에 대해서는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 제품을 확보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인 AIF 글로벌 로지스틱스, 갤럭시 일렉트로닉스 등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해 이란 법인에 물품을 공급하거나 공급을 시도했다고 했다. 바오딩 자이언트 수출입 등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탄도 미사일이나 핵 활동 관련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 밖에 러시아, 벨라루스, 대만 소재 기업 등에 대해서는 러시아 방위 산업 기반에 기여한 것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한편 상무부는 이날 재무부·법무부와 공동성명을 내고 기업들에 러시아 및 벨라루스 상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거래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