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찡그리고 갸웃…“마약 틱 온듯” 재조명된 장면

입력 2023-03-03 05:15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과거 인터뷰 영상. YTN '뉴스라이더' 보도화면 캡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과거 인터뷰에서 마약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표정이나 행동을 보인 장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아인이 다소 과장되거나 반복된 제스처를 취하는 등 마약 중독 증상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보인 과거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2일 YTN ‘뉴스라이더’가 보도했다. 마치 표정 연기를 하듯 얼굴을 자주 찌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는 모습이 다소 어색했다는 것이다.

특히 2021년 11월 제41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 인터뷰가 이목을 끌었다. 당시 유아인은 “(저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왔던 방식, 그냥 겁 없이 부딪히는 것? 용기라고 할 수도 없고 객기라고 할 수도 없는, 나라는 것을 던져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런 면들을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 수상에 대한 평을 해주셨는데, 젊다는 것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계속 젊은 마음 유지하며 그렇게 저를 던질 수 있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때 유아인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갑자기 웃기도 했다.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과거 인터뷰 영상. YTN '뉴스라이더' 보도화면 캡처

해당 장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찰 추정에 따라 2년간 (유아인이 마약을) 했고 그 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마약을 했을 때 ‘틱’이라고 하는 제스처 등이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저 당시에도 이미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YTN에 말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내에는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하다.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유아인의 모발 감정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유씨가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