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막 코스 진입한 KT 롤러코스터

입력 2023-03-02 19:48
LCK 제공

앞서 2연패를 당했던 KT 롤스터가 대어 젠지를 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젠지를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이들은 8승5패(+4)가 됐다. 순위표에선 6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4~5위권인 한화생명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이상 8승4패)와의 격차를 좁혔다.

KT의 솔로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비디디’ 곽보성의 선전이 빛났다. 1세트 때 갱플랭크와 아지르를 각각 플레이한 두 선수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KT는 상체의 힘을 활용해 두 차례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버프를 이용해 30분대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 역시 호락호락하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케이틀린·럭스로 바텀 듀오를 구성한 이들은 부드럽게 바텀에서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28분경 KT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KT가 우직하게, 상대에게 다시 케이틀린을 내주고 바루스·레오나로 대처하는 전략을 재차 써서 3세트를 잡아냈다. 곽보성(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 ‘운명’을 사용한 발 빠른 운영으로 재미를 봤다. 이들은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를 싸 먹는 플레이로 젠지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는 2연승 뒤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들은 앞서 하위권인 농심 레드포스와 DRX 상대로 승점을 사냥했지만, 이날 KT에 패배해서 9승4패(+10)가 됐다. 디플러스 기아(9승4패 +11)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위 T1(12승1패 +18) 추격도 요원해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