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들 학폭 고의 누락’ 혐의 정순신 변호사 수사 착수

입력 2023-03-02 18:51
오른쪽 사진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순신 변호사,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2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폭 사실을 고의적으로 빠뜨렸다며 지난달 28일 정 변호사를 고발했다.

정 변호사가 인사검증 서류에 아들의 학폭 관련 행정소송 사실을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며 서민위가 고발한 사건을 경찰청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정했다. 서민위는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변호사를 고발했다.

서대문서는 추천권자로서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 후보로 낙점한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사건도 수사한다. 서민위는 윤 청장이 검증시스템의 신뢰를 추락시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채용절차법 위반 혐의로 윤 청장도 함께 고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