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2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폭 사실을 고의적으로 빠뜨렸다며 지난달 28일 정 변호사를 고발했다.
정 변호사가 인사검증 서류에 아들의 학폭 관련 행정소송 사실을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며 서민위가 고발한 사건을 경찰청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정했다. 서민위는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변호사를 고발했다.
서대문서는 추천권자로서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 후보로 낙점한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사건도 수사한다. 서민위는 윤 청장이 검증시스템의 신뢰를 추락시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채용절차법 위반 혐의로 윤 청장도 함께 고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