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건희 여사 무혐의에 “검찰이 혐의 청소” 반발

입력 2023-03-02 17:1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에서 열린 급식 노동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특검이 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이날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가 되자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전시 협찬사가 4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났다”며 “당시 협찬사였던 GS칼텍스, 한화, LG 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과연 이 협찬이 우연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협찬에 대해 암묵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도 없이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를 포함해 필요한 수사를 모두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검찰은 수사를 하는게 아니라 김 여사의 혐의를 하나씩 청소해주고 있다”며 “김 여사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몰아붙였다.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주관했는데, 각각 대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했다.

윤 대통령은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으며, 코바나컨텐츠가 야수파 걸작전을 주관할 즈음엔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이를 두고 대기업들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해 코바나컨텐츠에 대거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