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현 울산 땅 투기의혹 개발이익 없다

입력 2023-03-02 16:12

김두겸 울산시장은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울산시 차원의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연 긴급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구수리 땅 지하를 통과하는 삼동~울산역 구간 연결도로 노선결정은 공공 장례시설 유치를 한 삼동면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김 후보의 땅은 농림보전지역이고, 인근지역이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개발행위는 엄격히 제한된다”면서 “전체 땅의 3분의2 정도가 지하 터널이고, 해당구역을 제외한 다른 김 후보의 땅에 대한 연결도로도 개설할 수 없어 개발이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 붙였다.

김 시장은 또 “해당 도로는 종합장사시설 하늘공원 건립 유치과정에서 삼동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지 누군가의 토지를 염두에 두고 노선을 선정한 사업이 아니다”며 도로노선 확정에 대한 김 의원측의 외압 가능성도 부인했다.

KTX울산역~삼동간 도로는 울산시가 2003년 삼동면 장사시설 유치에 따른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에 착수했으며, 2007년 8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 결과 3개의 노선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후 주민의견수렴, 관계부서 의견, 도로의 이동성 및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07년 12월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 최종안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8년 8월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했다.

김 시장은 ”김 후보 소유 땅과 관련한 도로노선 변경의혹은 민선7기 당시 8개월간 시의회 특별위원회에서 조사했으나 의혹에 대한 혐의 없이 종결한 바 있다”며 “현재의 노선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