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바이오헬스’ 미래 먹거리로 육성…4년간 924억 배팅

입력 2023-03-02 16:00

경남도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924억원 투입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올해부터 바이오헬스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산업구조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의·생명·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의 창업과 성장지원은 물론이고 임상연계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만 253억원을 투입하는 등 4년간 모두 924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인프라 조성 관련 7개 사업에 213억원을 투자한다. 의료기가 산업을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는 ‘디지털 바이오’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에 28억원을 지원하고,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기기 기술 상용화 기반 구축에도 23억원을 책정했다.

의료기기·의료용품 상용화 등 5개 사업에 13억원을 지원하고, 임상연계 산·학·연·병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3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하고 2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역공약으로 채택한 ‘경남 바이오메디컬 산업혁신 벨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 진행한다. 도는 사전 기획 용역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 올릴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있을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 효과도 큰 만큼 선제적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경남이 디지털헬스케어 선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