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의 베트남 워크숍에 대해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고 외유를 떠난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헌정 사상 초유로 국회법도 무시하고 3·1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공식적인 의원외교도 아닌, 단체로 외유를 떠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해당 의원들의 변명이라는 것이 더 기막히다.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진보의 재구성 방안’을 준비하기 위한 워크숍이란다. 민주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국회 경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가는 것이니, 국회야 열리든 말든 우리는 간다, 무슨 문제냐는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민생을 볼모로 이재명 방탄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인 민주당의 ‘대국민 사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분명히 답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3월 1일부터 3월 임시국회를 열었던 민주당 행태는 가관”이라며 직격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3·1절 공휴일부터 민생을 챙기기 위해 하루도 쉴 틈이 없다던 민주당의 말은 역시나 거짓과 위선이었다”며 “국민 기만행위라는 말로 설명이 부족하다. 정치 불신, 국회 불신을 조장하는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미래 회원인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로 2박3일 워크숍을 떠났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미래 워크숍은 지난 연말 당의 진로와 총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것을 수차례 연기하다 오늘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