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일평균 2.39명씩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일 발표한 ‘2022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는 8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828명보다 46명이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322명, 부딪힘 92명, 끼임 90명, 교통사고 79명 물체에 맞음 57명 등 순서로 나타났다.
업종에서 건설업이 4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184명), 기타 사업(150명), 운수창고통신업(104명) 순으로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365명), 5인 미만(342명), 100~299인(71명) 순으로 비교적 적은 규모에서 사망자가 많았다.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의 비율을 뜻하는 사고 사망만인율은 0.43로 2021년과 동일했다. 산재 사고 사망이 늘었지만 만인율이 동일한 이유는 분모값의 근로자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결과다.
고용노동부는 산업 재해를 크게 사고와 질병으로 나눠 집계한다. 사고와 질병에서 사망과 부상을 아우르는 재해자수는 13만348명이었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상을 승인한 재해만 포함한 수치다.
한편, 산업재해 ‘질병’으로 사망한 수는 1349명으로 전년 대비(1252명) 97명 늘었다. 질병 종류는 뇌심질환(486명), 진폐(472명), 직업성암(205명) 순서로 많이 발생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