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확충·경쟁력 강화” 전북 고교들 교명 바꾸고 새출발

입력 2023-03-02 15:08
전북지역 고교들이 2일 잇따라 교명을 바꿔 달고 새 출발했다. 사진은 군산상고에서 거듭난 군산상일고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서거석 전북교육감.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북지역 고교들이 2일 잇따라 교명을 바꿔달고 새 출발했다. 이들 학교는 경쟁력을 강화해 신입생 확충 등의 난제를 풀고 명문고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원광정보예술고는 이날 ‘원광보건고’란 새 이름으로 2023학년도 입학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이번 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한편 전북 유일의 보건계열 특성화고교로 거듭났다. 학교측은 보건간호과를 중심으로 보건행정과,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학교는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사관반을 편성해 NCS 기반 채용에 맞춰 인·적성검사, 블라인드 면접 스킬, 자기소개서 작성 교육 등 취업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반려동물 1인 펫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역전의 명수’로 이름난 군산상고도 이날 ‘군산상일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제2도약을 다짐했다.

군산상일고는 이날 일반계 고교로 전환, 신입생 8학급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2~3학년 재학생은 졸업시까지 기존 상업계열의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교감도 2명으로 늘어 인문계열과 상업계열을 각각 전담하게 됐다.

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교정을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로 이전·신설하기 위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날 군산상일고를 찾아 교문 앞에서 임영근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함께 신입생들과 인사하며 응원했다. 서 교육감은 “오늘은 군산상고가 군산상일고로 거듭 태어난 날”이라며 “그 첫 발걸음의 주인공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보고 싶어서 이른 아침 서둘러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교한지 79년을 맞은 전주상업정보고는 학교측과 동문들이 예전 ‘전주여상’으로 교명을 복원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엔 완주 삼례공고가 드론항공, 부사관전기, 도시기계 등 3개 과를 신설하고 ‘전북하이텍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장수 장계공고 역시 조리제빵과 신설에 따라 ‘전북유니텍고’로 거듭났다.

2018년엔 특성화고였던 부안여상이 일반고 서림고로, 군산남고는 한들고로 각각 교명을 바꿨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