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사건 관련자의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A경무관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A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올 초 해당 경무관의 뇌물수수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1일 A경무관의 서울경찰청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는 사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대로 A경무관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