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시위에 나섰다.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 사업은 정부의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사업 강행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박 시장은 2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시민 등 200여 명 등과 함께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지자체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광명시, 경기도, 시흥시, 금천구, 관악구와 공동으로 신천~하안~신림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는 혹여라도 시간을 끌어 광명시의 반대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다면 큰 오산”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철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광명시흥 신도시 한가운데로 8만5000평 규모로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는 이런 황당한 정책을 최초 누가 기획했는지 궁금하다”면서 “이 사업을 아는 광명시, 광명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 모두 반대한다. 오늘 광명시민 200여 명만 참여했지만, 이 사업의 문제점을 안다면 모든 광명시민들이 반대할 것이다”고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의 반대 입장을 담은 입장문도 기재부를 방문해 직접 전달한 후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광명시의 반대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정부는 광명시의 백년대계와 시민들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이 시점까지도 지방정부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을 당장 멈춰길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및 경기도와의 공동 기자회견 및 관련기관 항의 방문 등을 통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경기도와 함께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일방적 결정 시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