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5개 공공의료원…스마트병원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입력 2023-03-02 14:12
강원도청사

강원도가 도내 5개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는 올해 보건복지부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으로 확보한 국비와 도비 22억8900만원을 들여 스마트병원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내 5개 공공의료원에는 각 지역 의료원의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병원 사업이 추진된다. 속초의료원에는 외래환자 무인 접수 키오스크와 외래환자 실시간 대기시간 알림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입원 간호업무 자동화 시스템과 낙상 및 욕창 예방 관리시스템 등을 갖출 예정이다. 간호업무 자동화 시스템은 간호사가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환자 상태와 수액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간호사의 업무효율과 환자 응대 신속성을 높여 의료진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의료원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진단 지원 보조시스템이 구축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조직검사 현미경 이미지 등 의료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다. 영상의학과 등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공백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영월의료원에는 이동형 엑스선 촬영기, 자동 혈압 측정기 등 환자 관리에 필요한 이동 장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시스템과 간호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 마련된다. 원주의료원에는 외래 환자 무인 접수 키오스크, 환자 실시간 대기시간 현황 알림, 모바일 자동수납시스템이 들어선다. 강릉의료원에는 스마트 진단 지원 보조시스템이 갖춰진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고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의료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승기 도 보건체육국장은 2일 “디지털, 데이터 중심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는 스마트병원 모델 도입으로 도내 의료원이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