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거취 당원 투표? 팬덤 맘대로 하자는 것”

입력 2023-03-02 13:48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론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당내 의견에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이 “지금 문자 보내는 그분(강성 지지자)들 뜻대로 가자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당원 투표 제안에 대해 “처음에는 자유투표라고 했다가 의외의 결과가 나오니까 단속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같은 성향의 기본소득당과 무소속 의원까지 모두 31~37명이 이탈표를 쏟아내면서 ‘가결 같은 부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169석 거대양당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 민주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부결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는 “방탄 프레임에 갇힌 상황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구속영장은 내용이 미흡했다고 덧붙이며 “체포동의안을 표결하지 않고 (이 대표)가 제 발로 나가서 영장 기각 받고 나오면 (방탄) 프레임은 깨진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이탈표를 색출해 살생부를 작성하는 당내 강성 지지층의 움직임에 대해 “타깃으로 삼은 의원들을 사람으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