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공정률 90%…막바지 준비 총력

입력 2023-03-02 12:48
가든스테이 조감도. 순천시 제공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는 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국제정원박람회 D-30 프레스데이를 열고 박람회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조직위는 현재 정원박람회의 종합 공정률은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화훼 장식과 개막식 무대 연출 등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콘텐츠별 공정을 보면, 국가정원뱃길을 운행하며 관광객을 실어 나를 ‘정원드림호’는 제작을 마치고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60만평 정원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세계 최초의 ‘가든스테이’ 또한 숙박객 수용 준비를 마치고 10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채광기술이 적용되어 미래 정원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시크릿가든’은 토목 공사 단계를 지나 소방, 인테리어 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순천의 삼산이수를 표현한 ‘국가정원식물원’은 지난주 시설 조성을 끝내고 실내정원 조성에 착수, 3월 중순이면 시범 운영한다.

도심 속 박람회장이자 개막식 공간으로 사용될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도 막바지 공정에 이르렀다. 오천그린광장은 관람객의 밤을 사로잡을 야간경관과 바닥분수, 놀이터 조성을 마치고 곧 시운전에 들어간다. 시민의 푸른 해방구인 그린아일랜드도 무장애길 정비가 끝나는 대로 개막식 준비에 돌입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중인 국가정원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시 도심 전역을 ‘숲과 꽃에 빠진 도시’로 만들 355ha의 대규모 경관정원도 기반 조성과 종자 파종작업이 끝났다. 3월 중순경 봄꽃 식재를 완료하면, 논아트가 조성될 홍내들 일원을 제외한 3개 구역이 개막에 맞춰 화려한 꽃밭으로 피어날 예정이다.

순천만습지, 국가정원, 도심에 조성된 총 12km 길이의 어싱길 조성도 마무리되어 포토존, 의자 설치 등 환경 정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직위는 3월 10일 내로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리허설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식은 3만여 명 규모로 치러진다.

현재 사전행사 출연진 섭외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3월 중에는 주제공연으로 연출될 대형 미디어 파사드아트 준비와 K-pop 축하공연 라인업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상설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거리 퍼포먼스와 이슈형 페스타, 국내·외 유명아티스트 초청공연 등을 연중 진행함으로써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국내 최상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3년 국내 행사 중 유일하게 국제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800만 관람객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방문 설명회와 팸투어를 포함하여 약 400회에 달하는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입장권 사전 판매 수익은 45억 원을 확보했다. 41만 명이 사전 예매로 방문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기부금 수익은 120곳이 넘는 개인 및 단체의 참여로 10억원을 웃돌아, 당초 목표액의 150%를 달성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지금까지 17개 교육청과 176개 교육지원청에 대한 방문 설명회를 마쳤다. 한국여행업협회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코레일 등 5개 기관과 공식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기관에 대한 초청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드러낼 국외 관람객 확보를 위해 국내 대학 및 유학생, 각종 외국인 기관(주한외국대사 등)을 대상으로 한 타깃별 유치 활동을 펼쳐, 현재까지 국외 관람객 유치 목표(32만 명)의 50%에 근접한 15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천그린광장 조감도. 순천시 제공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순천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 116명의 SNS서포터즈, 34명의 시민홍보단 ‘일류플래너’ 등이 자발적으로 박람회 홍보 및 소통에 나서고 있다. 조직위와 순천시는 이러한 시민의 응원에 화답하고, 전 시민이 박람회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관람객 도심 유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달 26일 현장 점검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박람회의 생명은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에 있다”면서 “독일 견학으로 방문한 만하임시는 박람회 개최를 8년 전에 결정하고 6년 동안 준비한 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2년도 안 된다. 촘촘한 점검과 피드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여가되,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기 바란다”며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10년 만에 새롭게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4월 1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다. 도심까지 확장된 193ha 규모의 박람회는 2013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콘텐츠로 무장했으며, 전세계인에게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