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시간 일찍 닫는다…“매장 정비 신속해질 것”

입력 2023-03-02 11:29 수정 2023-03-02 14:06
이마트 성수점이 지난해 11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마트가 내달 3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점의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앞당긴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전국 136개 점포 중 66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10시로 우선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오후 11시까지 열던 나머지 점포들의 운영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0시로 바뀌는 것이다.

다만 야간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왕십리, 자양, 용산, 신촌점은 예외적으로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이마트는 이번 영업시간 조정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점포 전경

이마트는 2020∼2022년 시간대별 매장 매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오후 10시 이후 매출 비중이 2020년 4.4%에서 지난해 3.0%로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댔다.

피크 타임으로 여겨지는 오후 2∼6시의 매출 비중이 평일의 경우 40%, 주말의 경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영업시간이 조정되면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함께 일하는 시간이 증가해 서비스 인원이 늘고 상품·매장 정비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의 기대 효과로는 직원 워라밸 향상, 에너지 절약, 전기·가스료 절감 등을 꼽았다.

다만 이마트는 ‘쓱세일’ 같은 대형 행사와 여름 휴가철 등 야간 비중이 커지는 시기엔 영업시간을 늘려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영업시간 조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