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金 땅투기 의혹 제기가 내부총질? 내부수술”

입력 2023-03-02 11:05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제기와 관련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내부 총질이라는 말은 잘못됐다. 내부 수술이다”라고 맞받아쳤다.

황 후보는 2일 YTN ‘뉴스킹’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고 “의혹을 가진 후보가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당과 정부는 얼마나 큰 어려움을 당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상황을 예로 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진행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이후 내홍을 겪고 있다.

황 후보는 “당과 정부가 맞이할 위기를 막으려고 하는 사전 수술”이라며 “이게 팩트”라고 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시간표를 만들어서 우리 당을 괴롭힐 것”이라며 “그게 민주당이 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해명한 데 대해 황 후보는 “해명한다고 하는데 핵심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걸(핵심을) 피하고 다른 답을 하고 있다”며 “KTX 연결 도로로 세 가지 방안이 계획됐는데, 이게 다 없어지고 김 후보 땅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이것에 대해 해명을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수사 의뢰는 의심이 가니 조사해 보고, 혐의가 있다면 그때 본격 수사해 달라는 말이다. 지금 김 후보 말대로 한다면 (황 후보나 다른 후보를) 고발하는 게 맞다”며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건 지연전술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