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주 “쇼메이커, 가장 신뢰하는 선수”

입력 2023-03-01 21:40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이 DRX전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디플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0으로 이겼다. 매치 기준 3연승, 세트 기준 6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9승4패(+11)를 누적해 단독 3뒤 자리를 지켰다. 2위 젠지(9승3패 +11)와의 승수 차이를 좁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DRX가 앞선 경기에서 연패를 끊기도 해서 더 치열한 양상을 띨 거로 예상하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 “(실제로는) 라인전부터 구도가 잘 나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순탄한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전 이후에도 선수들이 인게임 소통, 유리할 때 해야 할 플레이 등을 잘해줘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팀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능력이 전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근 연습이나 경기에서 선수들이 하는 걸 보면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보인다”며 “유리할 때 시야 장악이나 교전 유도, 라인 관리 등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개선이 많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지그시 누르는 힘을 길렀으니 버티는 힘을 기르는 게 다음 과제다. 최 감독은 “우리는 밴픽에서 이점을 가져가거나, 라인전부터 이기는 게임을 많이 했다. 그런 게임은 비교적 이기기가 쉽다”며 “반대로 반반 구도로 가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중후반 운영·교전 설계·오브젝트 설계를 통해서 이기는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르블랑과 애니로 좋은 활약을 펼친 ‘쇼메이커’ 허수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허수가 본인의 라인전 구도가 괜찮거나, 안정화가 되면 굵직굵직한 콜을 많이 해준다”면서 “게임을 굉장히 잘 읽고, 팀원에게 도움이 되는 콜을 많이 해준다. 그 부분을 많이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선 속도전과 장기전 중 하나를 선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화생명은 워낙 긴 게임을 잘하고, 안정적이면서 후반 지향적인 밴픽을 잘하는 팀”이라면서 “우리가 맞춰서 길게 가는 싸움을 할지, 아니면 주도권을 가지고 초중반에 몰아칠지는 한화생명의 다음 경기(농심전)를 보고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