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이 “팀이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광동은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첫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해 2승11패(-13)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광동은 두 세트 모두 처참한 경기력으로 넥서스를 내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 이어 오늘 T1전까지,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경기력을 전혀 못 보여주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팀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팀에도 슬럼프는 있다. 잘해도 한 끗이 부족해서 지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지니까 다들 약팀의 슬럼프엔 관심이 없다. 또는 슬럼프가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최근 두 경기는 앞선 패배들과 다르다. 우리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광동은 지난 11일 농심 레드포스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로 젠지, 브리온,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 T1에 연이어 패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접전 끝에 패배했던 앞의 세 경기와 무기력하게 패배한 최근 두 경기는 결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슬럼프의 원인을 여기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은 한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며 “(팀의 기량 회복을 위해) 어떤 방법이든 찾아내겠다. 최선의 방법을, 설령 그것이 차악이더라도 골라 나가겠다. 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