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은 협력파트너” 주목한 日 언론 “미래지향 강조”

입력 2023-03-01 15:07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고 언급한 데 주목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것을 두고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거는 동시에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에 대해 ‘힘을 합해 나가야 할 이웃’이라고 표현했으며 3·1절 기념사에서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 대통령들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윤 대통령을 미래 지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 관련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북핵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했다며 일본과 안보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