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숏폼(short-form·짧은 동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유튜브에서 숏폼을 접했고, 주로 유머·예능 컨텐츠를 소비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서 발간한 ‘소셜미디어·검색 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000명 가운데 68.9%가 숏폼을 시청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6.5%보다 12.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0대와 20대는 각각 85.0%, 82.9%가 숏폼을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꼴이었다.
응답자들이 숏폼을 시청하는 채널은 유튜브가 87.1%(중복 응답)로 압도적이다. 인스타그램 릴스(57.9%), 틱톡(34.5%)이 뒤를 이어 SNS 플랫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틱톡 이용률은 지난해(43.4%)보다 줄었다. 틱톡 이용자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가 제대로 되는지 걱정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에선 “너무 자극적인 영상은 제외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선점을 제시했다.
숏폼을 시청하는 이유는 유튜브의 경우 ‘재생 시간·러닝 타임이 짧아서’가 57.3%로 가장 많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은 ‘콘텐츠가 재밌어서’가 각각 59.8%, 53.8%로 1위였다. 2위로 꼽은 시청 이유는 짧은 재생 시간이었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숏폼의 주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모두 유머·개그였다. 유튜브 숏폼에서 유머·개그 컨텐츠를 본다는 비율은 48.2%(1~5순위 응답 합산), 예능은 39.1%였다. 인스타그램은 유머·개그, 맛집·음식, 예능이 각각 1~3순위였다.
이용자들이 정보를 얻을 때 사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유튜브, 카카오톡, 구글 순이었다. 최근 1개월 내 정보 탐색을 위해 네이버를 이용했다는 비율은 94.3%(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유튜브가 87.5%, 카카오톡이 82.8%였다. 지역·공간, 상품·브랜드, 업무·학업, 취미·여가 관련 정보를 탐색할 때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각각 68.2%, 67.0%, 51.1%, 46.7%로 모든 영역에서 가장 높았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