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아프리카·카리브해 12개국 주미대사를 만났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에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마셜제도 등 12개국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부산엑스포의 주제, 목표, 개최후보지로서 경쟁력 등을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 위기 등을 극복하려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는 친환경 모빌리티, 인공지능, 스마트시티와 같은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또 “한국은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신재원 UAM사업본부 사장 등이 동석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에 한국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꾸렸다. 해외 현지 방문, 방한 인사 면담 등을 통해 20여개국의 고위급 인사를 40여 차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