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요정의 램프’…멸종 식물, 30년 만에 다시 발견

입력 2023-03-01 09:34 수정 2023-03-01 10:18
일본 고베 대학교 스에츠구 켄지 교수팀이 30년 만에 재발견한 티스미아 코벤시스(Thismia kobensis). 연구팀 제공

일명 ‘요정의 램프’로 알려진 멸종 식물이 30년 만에 일본에서 다시 발견됐다.

일본 고베대학교 스에츠구 겐지 교수팀은 지난 27일 국제 과학저널 파이토택사(Phytotaxa)에 티스미아 코벤시스(Thismia kobensis)를 재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식물은 30년 전인 지난 1992년 일본 고베시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이후 자취를 감춰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원래 서식지로부터 약 29㎞ 떨어진 효고현에서 이 식물을 다시 발견했다.

일본 고베 대학교 스에츠구 켄지 교수팀이 30년 만에 재발견한 티스미아 코벤시스(Thismia kobensis). 연구팀 제공

이 식물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등 아열대 및 온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이 식물군의 생태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균류를 섭취한다. 땅속에서 자라며 흙 바닥에서 꽃을 피워낸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