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엔 송혜교? 올해도 ‘역사 알리기’ 나섰다

입력 2023-03-01 08:45 수정 2023-03-01 10:21
배우 송혜교. 뉴시스

배우 송혜교가 3·1절을 맞아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영상 제작을 후원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도 맡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삼일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임시정부의 안주인, 수당 정정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영상 역시 ‘서경덕 기획, 송혜교 후원’ 콤비로 진행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혀 각각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우 송혜교와 함께 제작한 영상 속 여성 독립운동가 수당 정정화.

수당(修堂) 정정화(1900∼1991)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東農)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다. 그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에 합류해 광복될 때까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영상은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에서 활동한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많아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혜교.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와 송혜교는 2012년부터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배우 송혜교는 또 3·1절 특집으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의 내레이션도 맡았다. 올해 96세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