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마약도 아닌데?… 차량 6대 들이받은 20대 여성

입력 2023-03-01 05:22 수정 2023-03-01 10:15
난폭 운전을 하던 승용차를 경찰차가 들이 받아 멈춰 세웠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난폭운전을 하며 차량 6대를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20대 여성은 음주와 마약류 반응 조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운전자가 처방받은 식욕억제제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10분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K7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돌아다니는 등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하자 해당 차량은 도주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차와 승용차 등 총 6대를 들이받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 등 총 3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경찰차가 차량을 막아선 뒤 조수석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운전자는 20대 여성 A씨였다. 경찰은 A씨를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목격자는 “운전자가 술 또는 마약에 취한 듯 정신이 없는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마약류 반응 조사 역시 음성이었다.

경찰은 차 안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복용하던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A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국민일보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를 추적합니다.
쉽고, 편하게 '카카오톡'(ID : pandan22)으로 제보 내용을 보내주세요.
기자의 제보 전용 계정입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안전하게 보장됩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