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남국 “비명계, 표결 전부터 조직적 전화”

입력 2023-03-01 04:42 수정 2023-03-01 10:06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비명계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다”며 “매우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비명계 의원님들께서 인터뷰를 통해서 깜짝 놀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실제로는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이탈표’를 모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A의원은 무효표, B의원은 기권, 이런 식으로 조직은 했다는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그 정도까지 조직을 했다, 안 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 명한테 3차례까지 전화를 받았다는 의원님도 있었고, 두 차례 이상 전화를 받았다는 많은 의원님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직적 이탈표가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정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대표를 ‘내려오라’고 요구를 하면서 그것을 마치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과 결부 지어서 이렇게 거래를 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매우 비민주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당대표 내려놔라라고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주장”이라고도 했다.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공유하며 ‘좌표 찍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국민들께서 의견을 개진할 때에 욕설이나 폭력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말 안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쏟아진 상황을 두고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