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권상우가 최근 세무조사를 받고 억대 규모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회계 처리에서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28일 “지난 30여년 동안 세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성실히 감사를 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추징금은 이병헌 배우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세금을 원천세로 납부한 것을 (국세청이)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또 2020년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기부금에 대한 회계 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도 “세무 당국이 손익 귀속 시기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기존 신고와 차이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 신고하고 차액을 납부했다”며 “회계 처리 과정에서 납부와 환급이 동시에 발생해 정정 신고를 한 것이지 누락과 탈루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이병헌과 BH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억대의 세금을 추징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징금 부과가 개인과 법인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권상우와 수컴퍼니 등도 지난 2020년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뒤 10억원대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권상우가 법인이 세운 명의로 슈퍼카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세무 조사 후 매각했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