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창원 미래 50년 큰 그림 그릴 것”

입력 2023-02-28 17:50 수정 2023-02-28 18:25
박완수 경남지사가 28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28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취임 이후 첫 시·군 방문을 마무리했다.

박 지사는 “창원은 인구로는 경남의 3분의 1이지만 산업경제는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창원의 발전이 경남의 발전이다”며 “창원국가산단 조성 반 세기를 즈음해 창원이라는 도시와 산단의 미래 50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제한구역 조정으로 원전과 방위산업을 입지시킬 수 있게 됐고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국가산단 지정, 진해신항과 배후단지 조성, 동대구-창원-신공항 고속철도 추진, 수서발SRT운행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창원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앞서가고 경남이 새로운 산업들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신규 국가산단 유치와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부지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검토하며 창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도청에서 ‘도-창원시 현안협력회의’를 갖고 각종 현안과 공동사업에 대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원시는 현안보고를 통해 방산과 원전의 국가산단 유치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의과대학 유치, 진해신항 건설과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도의 협조를 적극 요청하는 한편 마산항 화물 유치와 관련해 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진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관광지 연계 트램 설치와 마산수출자유지역 국가산단 지정, 수소산업 지원 확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 지원, 북면지역 도로 및 체육시설 확충 등 도민들의 다양한 건의들이 나왔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합작 추진하고 있는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맞물려 화석연료 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 초기 수소 관련 산업을 도내에 선제적으로 유치·육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수소는 친환경 모빌리티, 우주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원료로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창원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오는 8월부터 20년간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박 지사는 지난해 8월 산청부터 이번 달 창원까지 6개월간 시군 방문을 이어오며 도민들로부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도정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회의, 민생현장 방문 등 다양한 경로와 채널을 통해 도민과의 소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