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감방 동지’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3월 독립운동가’ 선정

입력 2023-02-28 15:51

국가보훈처는 3·1운동을 주도하고,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감옥 같은 감방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독립운동가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치원 교사였던 권애라(1897~1973) 선생, 기독교 전도사였던 심영식(1887~1983)·신관빈(1885~?) 선생은 1919년 3월 1일 예배당에 숨겨둔 독립선언서를 꺼내 개성 시내에 배포했다. 이들은 호수돈여학교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준비했고, 이틀 후 이 학교 학생들이 거리에 나서며 개성 최초의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독립선언서 배포 혐의로 체포된 권애라·심영식·신관빈 선생은 모두 서대문감옥에 투옥됐다.

임명애(1886~1938) 선생은 한국 구세군 사령 염세호의 배우자로서 1919년 3월 10일 파주군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 100여명을 이끌고 파주 최초의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선생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고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주체적으로 3·1운동에 참여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 네 분은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감옥 여옥사 8호 감방 ‘동지’이기도 하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