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DRT ‘똑버스’ 9개 시·군 96대 확대 도입

입력 2023-02-28 16:30
경기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똑버스’. 경기교통공사 제공

경기도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똑버스’를 올해 상반기까지 9개 시·군에 96대를 확대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로,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 도민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AI를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객이 전용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를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안내해준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승차지점으로 이동하면 똑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년간 10대의 똑버스 차량을 통해 약 3만1357명의 유료 회원을 모집했으며, 총 26만2369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인구수 25만여 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경기도와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똑버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행차량을 기존 10대에서 15대로 증차할 예정이다.

또한 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 파주(운정, 10대)에 더해 3월 14일 안산(대부도, 4대)을 시작으로, 평택(고덕, 15대),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남양주의 경우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의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28일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김수영 현대차 상무, 똑버스 운영 관계자 등이 파주 운정신도시를 찾아 똑버스 운행 상황을 살피고 확대 및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오 부지사는 “파주 똑버스의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좋은 기회였다”면서 “경기도는 열악한 교통인프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똑버스의 확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