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전 독립 운동은 평화 운동의 효시”

입력 2023-02-28 15:11
강경민 평통연대 상임대표, 박종화 이사장, 배기찬 평화담론위원장, 김홍섭 공동대표(오른쪽부터)가 28일 서울 용산구 카페효리에서 3·1운동 104주년 기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가 28일 서울 용산구 카페효리에서 3·1절 성명을 발표했다. 평통연대는 “100여년 전 우리 민족이 온 힘을 다해 외친 ‘독립’만큼이나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는 ‘평화’”라며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각국은 상호 체제의 독특성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체제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연대는 현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정전 70주년이 된 올해에도 남북이 서로를 주적으로 삼고 있으며 미·일·한과 중·러·북의 대립 구도가 강화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의 대립이 심화하고 한국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평통연대는 “윤석열 정부는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고 남북이 자주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면서 “김정은 정권도 남과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대화로 길을 열어가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일관계의 발전은 한미관계, 나아가 북미와 북일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북·미·일이 상호관계를 조속히 개선해 정전협정 70주년인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평통연대 이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카페효리에서 3·1운동 104주년 기념 성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박종화 이사장은 “3·1운동은 우리나라 평화운동의 효시다. 남북관계 회복은 동북아, 세계 평화와 맥을 같이 한다”며 “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온다. 내일 당장 통일이 되더라도 아무 문제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