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의 국회 통과에 이은 인천시의 재외동포청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지역 차원의 유치 운동을 함께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항만과 공항을 끼고 국제기구들이 모여있는 송도국제도시(송도동) 등 국제적인 도시 인프라와 우수한 정주 여건 등을 앞세워 인천이 해외동포청 유치의 최적지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정부의 해외동포청 신설 소식과 함께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힌 시를 지원해 해외동포청 유치뿐 아니라 유치가 성사되면 설치·출범 과정 역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 의결된 데 이어 앞으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3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거치게 된다. 정부가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재외동포청 소재지 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도 최고의 환경을 내세워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미 신설될 예정인 재외동포청의 인력을 최소 150명에서 최대 200명으로 편제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단체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및 차세대 동포교육, 문화홍보사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구는 시의 유치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내 지지 서명운동을 비롯해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대대적으로 알려 나갈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행정·재정적 인센티브와 함께 송도아메리칸타운, 글로벌캠퍼스 등 재외동포를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접근이 용이하고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춘 인천에 대해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들도 재외동포청 유치를 가장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재외동포의 편의 증진과 관련 인프라와 연계한 시책 추진 등 재외동포의 권익향상과 지역발전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수구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자리를 잡았고 국내 이민 역사의 출발점 인천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폭넓은 국제적 환경을 갖춘 재외동포청 설립의 최적지”라며 “시와 함께하는 유치 운동과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