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셰플러-매킬로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서 ‘빅뱅’

입력 2023-02-28 13:08 수정 2023-02-28 14:18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 연합뉴스AP

요즘 남자 골프 세계랭킹은 한 마디로 ‘1주 천하’다. 매주 1위 자리가 바뀌기 때문이다. 내주 발표되는 랭킹에서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간발의 포인트 차이로 현재 1~3위인 욘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주만에 다시 모여 격돌하기 때문이다.

격전 무대는 오는 3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로지(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셋 중에서 가장 먼저 올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매킬로이였다. 그는 연초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1위가 됐다.

하지만 셰플러가 WM 피닉스 오픈 우승하며서 2인자로 내려 앉았다. 그렇다고 셰플러의 수성이 오래 간 것도 아니다. 곧 이어 람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따라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톱3’의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 중 우승자가 나오면 람을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할 람이 아니다. 그는 이번 대회서 우승으로 PGA투어 3대 인비테이셔널 석권과 1위 장기집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겠다는 기세다.

람의 최근 가공할만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다. 그는 올해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우승 3차례, 나머지 두 차례도 3위, 7위에 올랐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셰플러는 대회 2연패, 매킬로이는 2018년 이후 5년만의 타이틀 탈환으로 세계랭킹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LIV 골프 소속 6명을 제외한 44명이 출전한다. 작년 9월 개막한 이번 시즌 우승자 19명도 전원 출격한다.

김주형(21·나이키), 임성재(25), 이경훈(32), 김시우(28), 안병훈(32·이상 CJ대한통운),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 6명도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