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가 우주를 향해 한껏 날아오른다. ‘스페이스랩 우주기술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우주기술 보유대학으로 우주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조선대는 28일 “최근 개소한 우주기술연구소를 토대로 우주부품 궤도 시험용 초소형 위성을 개발·발사하게 될 ‘우주산업기술센터’를 2026년까지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개발 영역을 선점해 우주산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조선대는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우주국방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기관이 될 ‘우주국방연구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대는 우주국방연구센터에서 본격 우주시대를 앞둔 첨단 국방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우주자산 보호기술, 우주 통신기술, 위험물체 감지·처리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달과 심우주를 탐사하고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우주 인터넷 기술개발 임무를 수행할 ‘우주탐사연구센터’도 설립한다는 장기적 계획이다.
국방우주 전문인력을 포함한 과학기술 인재와 우주산업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고급 기술교육과 논문집 발간을 통한 학술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 같은 미래 포석은 21세기 본격 우주시대를 향한 조선대의 우주분야 3대 중점사업이다.
조선대는 우주기술과 관련한 신사업 발굴과 함께 국내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우주 자주국방을 실현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조선대는 지난 22일 해오름관과 우주항공공학관에서 부설연구기관인 스페이스랩((SPACE LAB) 우주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우주기술연구소다.
조선대는 2018년 호남 최초의 큐브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사출 큐브위성(STEP Cube Lab-Ⅱ) 발사에 참여하는 등 국내 유수대학과 함께 우주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방대로서는 유일하게 누리호에 관측 임무 위성을 탑재한 뒤 상태정보(비콘신호) 교신에 성공했다. 조선대의 큐브위성은 북한 핵 실험 징후 탐지 임무 등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실상부한 우주기술 보유대학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현재 이 대학 박설현(기계공학과) 책임교수는 2025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제4차 큐브위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대는 정부가 우주·방산 산업을 미래 신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부설 우주기술연구소가 광주·전남지역 산학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본격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끈다는 것이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주기술 연구와 개발,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