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20명이 대표 물러나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 평했다.
하 의원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권,무효표 20표는 다음에는 찬성(가결)표로 바뀔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한 달 전쯤 다른 방송에서 이탈표가 35표는 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사석에서 여야 의원들 만나면 ‘체포동의안 찬성해도 욕 안 먹게 더 확실하고 센 증거를 제시하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표는) 당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당대표직 사퇴를 하면 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이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6월 전에 이 대표는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며 “수사가 좀 더 진척돼 (6월 전에) 한 번 더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가능성이 꽤 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구속돼야) 단일 체제로 분당 안 되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며 “(이 대표를) 구속시켜야 되는 거다”라고 민주당의 기류를 진단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사퇴를 할 거다. 감옥 가는 것보다는 사퇴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 스타일이 좀 아주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표결 결과, 재적 299명 중 297명이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표 11표로 부결됐다. 여야 원 구성상황과 그동안의 입장 표명 등을종합해 볼 때 3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