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정순신 아들이 국수본부장 되는 거 아니잖냐”

입력 2023-02-28 11:58 수정 2023-02-28 13:27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가운데). 국회사진기자단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아들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는 게 아니잖느냐”며 정 변호사를 옹호했다.

유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정 변호사가 자진해서 아들 학교폭력문제 고지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은 “결국 (정 변호사의) 업무수행 능력을 보는 거고, 그것이 도덕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5년 전 과거의 일이고, 그 당시 사과를 다 해서 일단락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입장에서 그 자리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그 자리에서 역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본인의 생각, 그래서 다 정리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 변호사를 감쌌다. 유 의원 역시 정 변호사와 같은 검찰 출신이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경찰에 검증 실패 책임을 돌렸다. 그는 “검증 실패에 대해선 결국은 검증단에서 또는 세평을 수집하는 경찰에서 일정한 비난에 맞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걸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검증과정에서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라며 “현실적으로 정 변호사를 바로 사퇴시킴으로써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은 진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과거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웹소설 논란에 대해선 “그것이 아주 음란소설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건 고민이 필요하지만 그 정도 가지고 후보 적격까지 하기에는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가 쓴 웹소설 ‘강남 화타’에선 주인공이 불치병에 걸린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 이상으로 고음을 낼 수 없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여성 가수 이름을 ‘이지은’으로 설정해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성적 대상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아이유는 압니다만 본명이 이지은이라는 건 저도 처음 알았다”며 장 후보를 두둔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