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 김기현 후보를 향해 “(울산 KTX 땅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 못 하는 김 후보가 당에 먹칠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안 후보는 2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만약에 당선된다면, 제가 민주당을 워낙 잘 아는데 선거 마지막 날까지도 이걸로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에) 뒤에 숨겨진 자료가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KTX 땅 말고 다른 땅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표를 많이 잃을 염려가 많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안 후보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정보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언론에서도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의 이탈표가 대거 나온 데 대해서는 “우리 당과 정의당에 이탈표까지 최소 132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미 예견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다. 민주당에 수도권 의원들이 많은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본인들은 낙선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큰 것”이라고 풀이했다.
안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권력 재편 가능성’을 들며 자신에게 강점이 있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차 TV 토론에서 제가 내년 총선 때 틀림없이 이 대표가 없을 거라고 했다”며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보다 더)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비대위원장이 나와서 선거를 지휘할 텐데 우리도 그에 맞게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진 대표가 붙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