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한예종 과천 유치, 제2도약 책임지겠다”

입력 2023-02-27 16:58

신계용(사진) 경기도 과천시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과천시 유치를 통해 한예종의 제2 도약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한국 최고의 예술 학교로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전통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국립학교다.

현재 석관동·서초동·대학로 캠퍼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특히 석관동 캠퍼스가 위치한 의릉이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10년에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이 결정된 바 있다.

신 시장은 무엇보다 한예종 유치를 통해 과천을 대한민국 문화예술산업의 ‘지식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확고하다.

그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펄어비스, JW중외제약 등 118개가 넘는 내로라하는 중견기업들과 역동적인 산학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며 “과천에 입주한 기업들의 한예종 후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한예종의 학교 부지 마련을 위한 재정적 측면에서의 장점도 강조했다.

그는 “과천의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9만7380㎡)은 국유지”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토지매입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과천시가 한예종의 최적지”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신 시장은 “과천에 있던 정부종합청사가 세종으로 다 빠져나가며 과천에 중앙정부가 해준게 아무 것도 없다”며 한예종 부지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은 2016년 대부분의 인력과 교육과정이 진천의 본원으로 이전한 상태로, 현재는 일부인력과 조직만 남아 분원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신 시장은 한예종 캠퍼스가 과천으로 오면 장점이 너무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문화예술 인프라 측면에서 과천은 이미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경기소리 전수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있으며 현재 사업을 추진중인 과천 과천지구에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같은 전문공연장과 다목적 소규모 공연공간을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예술학교의 특성상 학업과 실습의 병행이 중요한데 한국 예술공연의 중심인 예술의 전당에서의 거리가 직선거리 6.9km로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천은 서울같은 경기지역으로 지리적 위치, 문화수준, 거주환경 등이 모두 타 후보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시민들의 절대적인 한예종 유치 찬성에 고무돼 있다.

그는 “1월 한예종 유치 관련 과천시민 800명 대상 여로조사를 해보니 절대 다수인 82.6%가 찬성했다”며 “시민들은 과천시 이미지 상승, 지역 활성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등 차원에서 한예종 유치를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올해는 스마트한 자족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과천시의 미래 100년을 위해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한예종 유치를 통해 융합형 예술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과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