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남을 자격 없다”…청원 5만명 넘겨

입력 2023-02-27 15:40 수정 2023-02-27 15:57
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 요구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도부의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27일 오전 11시 기준, 5만2599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지난 16일 청원이 시작된 지 10일만인 전날 5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민주당은 청원글이 올라온지 30일 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당 지도부가 공식 답변을 하도록 요건을 정해놨다.

청원인은 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함정’으로 묘사하며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그(함정)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징계가 필요한 수준의 문제”라며 “민주당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성을 주장해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마지막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