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내용 억지…목표물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사냥”

입력 2023-02-27 15:11 수정 2023-02-27 15: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영장 내용이 참으로 억지스럽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진행한 신상발언에서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려는 헌정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역사적인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50억 클럽은 면죄부를 주고, 도이치모터스는 수사하지 않는 윤석열 검찰이 이재명은 반드시 잡겠다고 검사 60여명을 투입해 근 1년간 탈탈 털고 있다”며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 부정,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 같은 구속 사유도 없다”면서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의원 여러분께서 엄중한 경고를 보내 달라”고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깊어도 영원한 밤은 없고, 매서운 겨울도 봄을 이기지 못한다”며 “진실과 국민, 역사의 힘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이동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