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철도 사고에…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안 의결

입력 2023-02-27 14:51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잇단 철도사고와 관련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이날 오전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나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사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가 된다.

앞서 국토부는 나 사장이 취임 이후 잇따른 철도 사고 때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해임안을 공운위에 상정했다.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철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코레일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나 사장에게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었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나 사장 해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통상 해임 제청 3∼4일 후 대통령 재가로 해임이 이뤄지므로 나 사장 해임 결정은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