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이날 오전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나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사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가 된다.
앞서 국토부는 나 사장이 취임 이후 잇따른 철도 사고 때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해임안을 공운위에 상정했다.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철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코레일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나 사장에게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었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나 사장 해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통상 해임 제청 3∼4일 후 대통령 재가로 해임이 이뤄지므로 나 사장 해임 결정은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