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7조3800억 들여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입력 2023-02-27 14:50
2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국주영은 도의회의장 등이 전북농업 활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7조 3800억원을 들여 전라북도를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는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구체적인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선포식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전북 R&D 기관, 농업인단체, 농식품기업, 시‧군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육성 계획에는 농생명산업 수도의 2대 목표 6대 전략 16대 핵심과제 및 기본개념, 비전 및 전략, 추진체계 등이 담겼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7조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도는 농업의 전·후방산업 연계로 ‘혁신성장’을 선도해 2026년 식품기업 매출액 7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농민행복’ 실현을 통해 농가소득을 6000만원대로 진입시키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6대 전략으로 ‘청년농 창업 1번지 조성’을 비롯 ‘수요창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농생명 신산업 생태계 고도화’ ‘위기대응 지속가능 농업구조 전환’ ‘안심하고 농업하는 경영안정 강화’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농촌 조성’ 등을 내놨다.

전북도가 이처럼 고부가 농생명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나선 것은 전북이 농도임에도 불구하고 농가소득은 4700만원으로 전국 6위에 머물러 있는 점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육성계획은 실현성과 고도화는 물론 물류 인프라를 통한 산업과 시장의 확장성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어 주목되고 있다. 농업을 1·2·3차 산업에서 부터 6차 산업까지 아우르며 미래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이다. 도는 식량안보와 고부가 성장동력산업 확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는 앞으로 협치 농정의 모델 역할을 수행한 삼락농정위원회의 정신은 계승하고, 세분화된 분과 통합‧운영, 부서별 책임강화와 농정 현안 TF 구성‧운영 등 개선사항을 반영한 농어업‧농어촌위원회로 전면 개편, 운영키로 했다.

김관영 지사는 “농생명산업은 우리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자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성공 열쇠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농정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면서 농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