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고용부·조선업 원하청,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상생 협약’ 체결

입력 2023-02-27 14:07

울산광역시와 고용노동부는 27일 오전 현대중공업에서 ‘조선업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조선업 원·하청사 10개사 대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권명호 국회의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 전문가 등 17명이 참석했다.

대표적인 참여 기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중·대형 조선소 5개사와 해당 기업 사내협력사협의회가 모두 참여했다.

이번 상생 협약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숙련인력의 육성을 위해 원·하청 상생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 아래 원·하청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체결했다.

최근 조선업이 수주 호황을 맞고 있지만 소득 불균형과 열악한 노동 조건을 못 견디고 떠난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인해 하청업체들이 일손을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전문(원·하청 상생을 위한 자발적인 협력), 공정과 연대의 실천, 원청과 협력업체의 상생협력 도모, 인력의 유입-육성-유지 시스템 구축,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색, 조선업의 상생협력 체제 구축 조선업 발전을 위한 장기과제, 이행평가 및 정부지원 등 총 8개 장으로 구성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오늘 상생협약이 우리 조선업 원·하청 근로자 모두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의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는 조선업이 최근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회복의 골든 타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시정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인력 유입-재직 유인-숙련 기술 형성’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고용을 안정 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총 3개 분야, 1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