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제원 컷오프? 소중한 인재…중용할 것”

입력 2023-02-27 11:37 수정 2023-02-27 13:35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이한결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천하람 후보의 ‘장제원 컷오프’ 발언에 대해 “(장제원은) 소중한 인재”라며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에 있는 인재들은 다 소중하다. 한 분 한 분 다 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천 후보가 장제원 의원을 두고 ‘마음 같아서는 컷오프 시키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 “천 후보가 대표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장 의원은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3선 중진 의원이다.

이어 “당에 있는 인재 한 분 한 분이라도 실력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지, 누구는 안 된다는 뺄셈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되겠나”며 “115석밖에 안 되는 소수당이라 덧셈이 아니라 곱셈을 해도 이길 둥 말 둥 하는 판”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떤 특정 후보(천하람)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전부 다 잘라버리겠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얘기를 하더라”며 “대표가 자기 마음대로 막 잘라도 되고 대통령 의견은 들으면 안 되는 이런 궤변 같은 논리가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천 후보의 공천개혁안에 대해 “총선의 관건이 되면 뭐든지 다 해야 한다. 그게 뭐 문제가 되겠나”면서도 “누가 어디에 출마하느냐는 국민 관심사가 아니다. 나라 살림을 잘하고 있는가를 보고 우리를 찍어줄지 말지 정한다”고 했다. 천 후보는 전날 주요 당직을 맡은 국회의원들을 차기 총선에 본인 지역구가 아닌 험지에 출마시키겠다는 내용의 공천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